지금과는 달리.. 그 당시엔         
웨스틴조선비치 앞, 바위가 널려있는 바닷가 쪽에 해녀랑 아줌마들이

해산물을 담은 큰 대야를 들고 다니며 즉석에서 손질해주곤 했어.
언젠가 그 사람이 놀러왔을 때,
늘 약속했던걸 지킬겸 바닷가로 갔지.
한 시간 정도 보트를 타고, 백사장 바윗돌에 앉아 아줌마를 불렀어.
간이 의자 두개를 놓고, 작은 비닐패드를 펴고,

접시를 척척 놓는다..(지금은 어림도 없는 풍경이지만)
피조개 만원어치를 시켰는데 하여튼 그날,
둘이서 배가 터지도록 먹었던 기억이..
그 시절만 해도 물이 맑고 자연 그 자체였단 얘기지?
 
기차를 타러 가기전 해가 약간 기울 때까지,
커피 아줌마에게도.. 떡장수 아저씨에게도 특별한 맛을 즐기며,
밝은 햇살 아래 꽤 오랜 시간을 보냈다.
 
멀리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면서,
가끔씩 놀리듯 뛰어오는 파도 거품에 젖으면서..
난,  또 다른 '바다'와 얘기하고 있다.. 나를 마주하고 있는 '바다' ..


                                       ... 藝盤  .

 

그 바닷가 - 벗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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