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계곡에서 한달 뒤에 발견되었다 꽁무니에 썩은 알을 잔뜩 매달고 다니는 가재들이 타이어에 달라 붙어 있었다 너무도 완벽했으므로 턱뼈가 으스러진 해골은 반쯤 웃고만 있었다 접근 할수 없는 내막으로 닫혀진 트렁크의 수상한 냄새속으로 파리 들이 날아 다녔다 움푹 꺼진 여자의 눈알 속에 떨어진 담뱃재는 너무도 흔해 빠진 국산이었다 함몰된 이마에서 붉게 솟구치다 말라 갔을 여자의 기억들은 망치처럼 단단하게 굳었다 흐물거리는 지갑 안에 접혀진 메모 한장 '나는 당신의 무엇이었을까' 헤 벌어진 해골의 웃음이 둘러싼 사람들을 물끄러미 올려다 보고 있었다 나는 무엇, 무엇이었을까........메아리가 축문 처럼 주검 위에 잠시 머물다가 사라졌다 < 사랑에 대한 짤막한 질문 > / 최금진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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