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불 가게를 지날 때 묻는다 새 이불을 덮듯 너를 찾으면 안 되냐 새 이불을 덮어 상쾌하듯 너를 덮으면 안되냐 건널목에 서 있을 때 나는 묻는다 파란 불, 내 마음에 켜진 새파란 불빛과 길 건너의 오히려 낯익은 세계를 너는 반가워 하느냐 수면을 취하는 동안만 나는 외롭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밝은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과 나란히 이 길을 걷는다 은행의 통장 정리기 앞에 서서 타르르르......, 명쾌히 찍혀나온 임금을 확인할 때 명쾌하지 못한 내가 아니라 누구나 그렇다는 이 청춘이 싫어졌다 < 누구나 그렇다는 > / 김소연 ![]()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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