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젠 참 많은 비가 왔습니다 강물이 불어 강폭이 두 배로 더 넓어졌답니다 내 낡은 나룻배는 금세라도 줄이 끊길 듯 흔들렸지요 그런데도 난 나룻배에 올라탔답니다 내 낡은 나룻배는 흙탕물 속으로 달렸습니다 아, 참 한 가지 빠트린 게 있습니다 내 나룻배의 뱃머리는 지금 온통 칡꽃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폭우 속에서 나는 종일 꽃장식을 했답니다 날이 새면 내 낡은 나룻배는 어딘가에 닿아 있겠지요 당신을 향한 내 그리움의 지름길은 얼마나 멀고 또 험한지...... 사랑하는 이여. 어느 河上엔가 칡꽃으로 뒤덮인 한 나룻배가 얹혀 있거든 한 그리움의 폭우가 이 지상 어딘가에 있었노라 가만히 눈감아줘요 < 그리운 폭우 > / 곽재구 ![]() |
'The Mirror Of So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 ♬ (0) | 2017.01.20 |
---|---|
'아버님의 사랑말씀 6' ♬ (0) | 2017.01.19 |
'비오는 날' ♬ (0) | 2017.01.17 |
'눈 오는 밤' ♬ (0) | 2017.01.16 |
'동이 트며' ♬ (0) | 2017.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