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는 비야 내리고 싶어 내리 겠지만 당신의 기운에 온통 둘러싸인 내 마음은 빗속에서도 일방적으로 내리는 비에 젖을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젖을 수 없는 타는 내 목마름 속으로 비는 내리고 내려 젖기를 바라지만 비가 내려도 나의 그리움은 젖지 않습니다 내리는 비가 적시는 건 비의 마음이고 비의 사랑이고 비의 모든 목마름일 뿐 진정 나의 그리움은 적시지 못합니다 비가 제 아무리 내 그리움을 적시려해도 내 그리움의 발가락 하나 적시지 못하듯이 내가 기다리는 당신이 아니면 그 누구도 내 그리움의 털 끝 하나도 적실 수 없고 내리는 비를 피하면서 오히려 그 비에 젖고 마는 바람에 다름 아닙니다 당신을 기다리는데 뜻 모를 비가 멍청하게 내립니다 당신이 비로 오시는 건 결코 아닐텐데요 < 비 내리는 날의 그리움 > / 홍관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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