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한 고통도 경험해보지 않고 어떻게 하늘나라를 기웃거릴 수 있겠냐구? 그만한 절망도 경험해보지 않고, 누구에게 영원히 살게 해달라 청할 수 있겠냐구? 벼랑 끝에 서 있는 무섭고 외로운 시간 없이 어떻게 사랑의 진정을 알아낼 수 있겠냐구? 말이나 글로는 갈 수 없는 먼 길의 끝의 평화, 네 간절하고 가난한 믿음이 우리를 울린다. 오늘은 날씨가 밝고 따뜻하다. 하늘을 보니 네 얼굴이 넓게 떠 있다. 웃고 있는 얼굴이 몇 개로 보인다. 너같이 착하고 맑은 하늘에 네 얼굴 자꾸 넓게 번진다. 눈부신 천 개의 색깔, 네 얼굴에 번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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