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둥지 튼 겨울 햇살이 그대 사랑같이 뽀얗다 그리고 음악 속에 내 하루의 한낮이 촛불 켜든 채 닻을 내리고 가끔씩 하늘 문열고 나는 새들이 있어 문득 세상살이가 가벼워진다 그대, 불러줄 이름조차 아주 멀어져 희미해진 얼굴 낮달로도 뜨지 못하면 나 그때는 어찌하나 겨우내 내 꿈속 머리맡에 피워주던 풀꽃도 제 허리 베어 흰 커튼으로 어둔 창 가렸구나 곤한 잠속에 마른 꽃잎을 들고 섰는 사람아 떠날 때는 눈물도 보이지 말아라 길 위엔 종이조각만 날아있고 자동차도 아이들도 겨울골목도 오늘은 휴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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