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해도 쉽게 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우리는 오랜만이라며 서로 눈빛을 던지지만 어느새 슬그머니 비어버린 자리들을 세며 서로들 식어가는 것이 보인다 가슴 밑바닥에서 부서지는 파도 저마다 물결 속으로 떠내려 가는 것을 느낀다 오갈 데 없는 사람들 사이의 한 섬, 그 속에 갇힌 한 사람을 생각한다 외로움보다 더 가파른 절벽은 없지 살다보면 엉망으로 취해 아무 어깨나 기대 소리내서 울고 싶은 그런 저녁이 있다 어디든 흘러가고 싶은 마음이 발치에서 물거품으로 부서져가는 것을 본다 점점 어두워오는 바다로 가는 물결 무슨 그리움이 저 허공 뒤에 숨어 있을까 외로운 이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길 가에 핀 꽃 하나에도 그대에게 가는 길이 보이는 당신에게 외로움이란 어쩌면 가장 큰 아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외로움....더 사랑하기 위한 더 큰 사랑을 위한...외로움입니다 힘내세요..정수가... |
'The Mirror Of So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녀의 실감기' ♬ (0) | 2016.08.05 |
---|---|
'세한도' ♬ (0) | 2016.08.04 |
'봄 편지' ♬ (0) | 2016.08.02 |
'빈 가지' ♬ (0) | 2016.08.01 |
'셔터' ♬ (0) | 2016.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