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과 친한 바람이 바다에서 불고 오늘은 머리 위가 온통 다른 색깔입니다. 남보라에 따뜻이 베이지를 푼 하늘이 수평선까지 넘실대고 있습니다. 아낙들이 건지는 해초들도 가만히 못 있고 몸들을 뒤척이고 방파제를 나서는 통통배도 가볍게 둥싯거리는 품이 허리춤이 되살아난 것 같았습니다. 과장은 삼가겠습니다. 오시지 않아도 좋습니다. 고기들이 한눈 팔며 나다니는 바다를 끼고 혼자 방파제를 마음놓고 왔다갔다 하겠습니다. |
'The Mirror Of So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한도' ♬ (0) | 2016.08.04 |
---|---|
'로빈손 크루소를 생각하며, 술을' ♬ (0) | 2016.08.03 |
'빈 가지' ♬ (0) | 2016.08.01 |
'셔터' ♬ (0) | 2016.07.31 |
'첫눈' ♬ (0) | 2016.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