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그만두고 찾아간 정독도서관 해는 인왕산으로 간다 햇살이 시키는 대로 등나무는 무성하다 분수대는 숨을 죽인다 물고기는 하늘로 이주하여 나무 이파리와 함께 살고 4.19 때 죽은 친구를 보았다는 친구를 보았다 친구의 친구들이 나라를 흔들고 있다 송충이들이 집을 잃고 바닥으로 떨어진다 사람들은 글자를 쪼아먹는다 비둘기는 몇 마리 없다 멀리서 범종이 오래도록 지저귄다 < 정독도서관에서 > / 차창룡 ... 藝盤예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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