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름진 옷을 펴듯, 설움에 얼룩진 밤을 펴라 활짝 피어나도 주름투성이인 꽃망울들, 그 절망의 순간 못 잊어 밤은 이토록 더디 가는가 밤 깊이 돌아앉아 어머니가 한숨을 쉬고 있다 달빛 차인 댓돌 밑, 답답한 봉창 속에서 우는지 웃는지 모를 귀또리의 사연 들으며 어머니는 다리미를 들어 주름진 밤을 편다 사랑이 숯불처럼 타는 밤 붉게 달아오른 다리미는 스르락스르락 한 맺힌 어머니의 가슴을 펴고 있다 < 다림질을 하며 > / 유진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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