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밤중에 이 편지를 씁니다 밀밀한 수목의 울음소리같아 깊고 크낙한 그믐밤에 길길이 쌓인 나의 염원은 금세 젖어버린 손수건 이 소식을 전합니다 이 밤 어느 집 장광에서는 한 알 앙증스런 봉숭아 씨가 영그는데 말하지 않아도 다 아시는 당신 이같은 밤엔 나도 남루한 옷을 갈아 입고 양지바른 땅 향어린 수목으로 피어나고 싶습니다 다만 이 사연을 전합니다 < 편지 > / 이향아 ![]() ... 藝盤예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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