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밀어내고
새벽이 온다는 것이
이처럼 아름다운지 처음 알았다

하루가 열리는 이 아침
이처럼 아름답게
시작하는지 처음 알았다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네가 떠나는 날 아침

살아 있음이
이 얼마나 아름다운
축복인지 처음 알았다

이 세상은
살아 있는 자들의 남은 몫이니
부디 살아남은 자들에게

모든 고통, 희망, 슬픔 넘겨주고
버거웠던 네 어깨의 짐 모두
부려놓고 부디 잘 가거라

홀가분하게 너의 먼길 떠나거라
젊은 시절의 친구여
우리들도
한때는 젊은 시절 있었으니
오늘의 새벽빛처럼
청춘도 이처럼 아름다웠으니
아름다움만 남겨두고 가거라

홀가분하게
훨 가볍게 아름답게 가거라


                 < 아름다운 시간 > / 이수인 

  
                 
                                                       ... 藝盤예반 *.*                          
                                                    

pendragon-am i really losing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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