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차와 객차 사이에 분명 길이 있다 하나로 묶여 달리가면서 결국 하나가 아니다, 제각기 요동치는 틈 속에 하나의 변기, 하나의 수도꼭지를 공유하면서도 서로 다르고 또 같은 전체 속에 끊긴 희망의 기적이 울고 있다 그러니 살아 있는 그 나라로 가려면 저렇듯 격렬하게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며 제 목적지에 닿아야 한다 비록 조금 연착하더라도 누군가 원한다면 아무리 작은 역이라도 그냥 스쳐 지나지 않으면서 혹은 단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저 거대한 동체를 멈추면서. < 사이 - 통일호 > / 임동확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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