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할 수 없는 흡입력 견디지 못하는 것은 가벼움만이 아니다 코드를 꽂으면 몸살을 앓는 모터 햇살에 붙어서 힘겹게 버텨보지만 아우성치는 회오리바람 구겨진 진공 속으로 떠다니는 기억들이 스민다 흙냄새 나던 그때 서로를 다독거리며 풀풀 하늘로 솟고 마루 깊숙한 빗줄기 속에서 즐겁게 춤추던 시절 별안간 나는 뒤집힌 벌레들과 함께 심해 성층으로 가라앉는다 벽과 벽이 직각으로 꺾인 곳 낮게 웅크린 희망이 뭉쳐있다 참을 수 없는 것은 소용돌이가 아니라 기다림 조차 마른 침묵이 아닌가 창밖에는 거대한 도시가 사마귀처럼 눈을 뜨고있다 < 진공청소기를 돌리며 > / 이덕완 ... 藝盤 *.* |
'The Mirror Of So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이 - 통일호' ♬ (0) | 2018.06.28 |
---|---|
'내 그림자에게' ♬ (0) | 2018.06.27 |
'문명' ♬ (0) | 2018.06.25 |
'밥이 쓰다' ♬ (0) | 2018.06.23 |
'율포의 기억' ♬ (0) | 2018.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