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번화해졌지만,          
그때 75번 종점은 개마고원 같았어.
 
언덕즈음 휑하니 공터에, 주변에는 몇 채의 하숙집이 옹기종기.
미대 앞 시골 길을 걸어 나오면,
도시로의 여정이 시작되는 바로 그 곳 버스종점이..
 
골목길 끝날 무렵 길을 건너기 전 모퉁이에
작은 생맥주집,
그 당시 흑맥주가 새로운 트렌드였던가.
 
사내들이야 하숙집을 많이 지나온 위치지만
여인들의 하교가 마무리되는 '75번 종점' 은
하루의 종착점과도 같다.
 
괜히들 모여 맛도 별로 느끼지 못하는 몇모금의 맥주를
1 시간과 바꾼다.
 
여인네들을 싣고 떠나는 버스를 뒤로 한채
젊음이 귀가한다.
                                  ... 藝盤예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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