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밤은 다소곳하다 참 별 말없는 조용한 손님이라도 찾아 주었으면 싶다 느닷없이 딴 사람 찾는 잘못 걸린 전화라도 받았으면 싶다 밤은 조용한데, 밤은 누웠는데 마음만은 들썩이는 원수같은 설렘을 너는 아느냐 더러 넌 지키지 못한 약속도 생각나서 한숨도 못 내쉬고 빼꼼이 내다보는 이 환장 맞을 후회를 아느냐 그러나, 사랑도 부질없는 날이 온다, 꼭 온다 오늘 밤 처럼 몇 푸대를 갖다 부어도 채워지지 않을 그리움이 있는 날이면, 지나가던 개에게 던져 주어도 아깝지 않을 그런 날도 있슴을 믿어라 그래도 더는 와주지 않을 사람아 그래서 내 원망스런 시선너머 그 너머 피던 꽃도 다 지게 만들 꽃비가 내리는 걸 지금부터 내리는 걸 아느냐 < 꽃비 > / 정성철 ![]()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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