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은 다소곳하다
참 별 말없는 조용한 손님이라도 찾아 주었으면 싶다
느닷없이 딴 사람 찾는 잘못 걸린 전화라도 받았으면 싶다
밤은 조용한데, 밤은 누웠는데
마음만은 들썩이는 원수같은 설렘을 너는 아느냐
더러 넌 지키지 못한 약속도 생각나서
한숨도 못 내쉬고 빼꼼이 내다보는
이 환장 맞을 후회를 아느냐

그러나,
사랑도 부질없는 날이 온다, 꼭 온다
오늘 밤 처럼 몇 푸대를 갖다 부어도 채워지지 않을
그리움이 있는 날이면, 지나가던 개에게 던져 주어도 아깝지 않을
그런 날도 있슴을 믿어라

그래도 더는 와주지 않을 사람아
그래서 내 원망스런 시선너머 그 너머
피던 꽃도 다 지게 만들 꽃비가 내리는 걸
지금부터 내리는 걸
아느냐

                 < 꽃비 > / 정성철 

   

                                 ... 藝盤 .

너는 내마음 속에 남아 - 루시드폴


 

'The Mirror Of So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오래된 기타' ♬  (0) 2018.02.23
'건너편의 여자' ♬  (0) 2018.02.22
'사랑했다는 사실' ♬  (0) 2018.02.20
'착한 귀가' ♬  (0) 2018.02.19
'꿈꾸지 않았던 길' ♬  (0) 2018.02.1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