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함께 있기를 바랐던 사람이 아닌
전혀 생각지 않았던 사람과
지금 이 모래밭에 함께 있구나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꼭 하고 싶었던 그 말
가슴속 깊은 우물이 넣어두고
전혀 생각지 않았던 말들만
빈 두레박에 담아 건네는 때가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러하겠지만
살아 있는 동안 한번은 만나리라 믿으며
만나면 별이 지기 전에
못다한 그 말 꼭 해야 한다 생각하며

꼭 걷기로 마음먹었던 그 길이 아닌
전혀 꿈꾸지 않았던 길 걸어온 지
어느새 이리 오래 되었구나
생각하는 저녁에 있습니다

                 < 꿈꾸지 않았던 길 > / 도종환

     


                                ... 藝盤 .

The Coasters Sh Boom Life Could Be A Dream

 

'The Mirror Of So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했다는 사실' ♬  (0) 2018.02.20
'착한 귀가' ♬  (0) 2018.02.19
'연둣빛 나무만 있는 저녁' ♬  (0) 2018.02.15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  (0) 2018.02.14
'아름다운 사람' ♬  (0) 2018.02.1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