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당신의 존재가
가까운 사람에게 치여 피로를 느낄 때
눈감고 한 번쯤 생각해보라.
당신은 지금 어디 있는가.
무심코 열어두던 가슴속의 셔터를
철커덕 소리내어 닫아버리며
어디에 갇혀 당신은 괴로워하고 있는가.
어느날 갑자기
사랑한다고 믿었던 사람이 두렵고 낯설어질 때
한 번쯤 눈감고 생각해보라.
누가 당신을 금 그어놓았는가.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
만나야 할 사람과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을
가리고 분별해놓은 이 누구인가.
어느 날 당신의 존재가
세상과 등 돌려 막막해질 때
쓸쓸히 앉아서 생각해보라.
세상이 당신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어느 날 당신의 존재가
더 이상 어쩔 수 없이 초라해질 때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용서하라.
용서가 가져다줄 마음의 평화를
아름답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라.

              < 아름다운 사람 > / 김재진
                                                                  
       
                                  ... 藝盤 .


아름다운 사람 - 현경과 영애

 

'The Mirror Of So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둣빛 나무만 있는 저녁' ♬  (0) 2018.02.15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  (0) 2018.02.14
'사람이 그리울 때' ♬  (0) 2018.02.12
'순환선 지하철에서' ♬  (0) 2018.02.10
'선생님은 모르세요' ♬  (0) 2018.02.0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