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만큼 내가 작아진 게다 다른 세상과 통하는 쪽문을 닫고 눈에 띄게 하루가 길어졌다 이게 바로 고독의 힘일 게다 함께 껄껄대던 날들도 좋았다 그 때는 섞이지 못하면 뒤꼭지가 가려웠다 그러니 애초에 나는 훌륭한 사람으로 글러먹은 거다 생활이 단순해지니 슬픔이 찾아왔다 내 어깨를 툭 치고 빙긋이 웃는다 그렇다 슬픔의 힘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한다 이제는 내가 꼭 해야 할 일만을 하기로 했다 노동과 목욕, 가끔 설겆이, 우는 애 어르기, 좋은 책 쓰기, 쓰레기 적게 만들기, 사는 속도 줄이기, 작은 적선, 지금 나는 유산상속을 받은 듯 장래가 넉넉하다 그래서 나는 점점 작아져도 괜찮다 여름 황혼 하루살이보다 더 작아져도 괜찮다 그리 되면 그 작은 에너지로도 언젠가 우주의 중심에 가 닿을 수 있지 않겠는가. < 작은 완성을 위한 고백 > / 이면우 ![]()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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