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파티, 책걸이, 종강파티.. 이런저런 핑계로 과 전체가 딸기밭 나들이를 자주 했었다. 고산..
커다란 소쿠리에 하나 가득 질리도록 먹는데 얼마씩 회비를 걷어 약간의 술을 곁들일 수 있는 작은 일탈..
따뜻한 햇살아래 배도 부르고, 몇몇은 취기가 오를 무렵 한 녀석이 제법 취한 듯 꽤 남은 소쿠리의 딸기를 손으로 짓이기기 시작한다. 모조리 죽처럼 으깨져서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지도록 멈출 줄을 모르고 옆에서 말려도 고개만 숙인채, 뭐라고 중얼거리며 계속 드라마를 쓴다.
그래.. 난 알지.. 니가 왜 그러는지. 그 녀석도, 또 다른 어떤 여인네를 흠모하느라 몸살인것을..
일몰의 하늘도, 그 녀석의 취기도 바라보는 내 마음도.. 모두가 딸기빛이다.. 사랑.. Strawberry Fields forever ..
... 藝盤예반 *.*
|
''바다'이야기·Captain Jo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 Photograph .. (0) | 2009.01.09 |
---|---|
№17.. Baby, What A Big Surprise .. (0) | 2009.01.08 |
№15.. 아마조네스 .. (0) | 2009.01.06 |
№14.. Poor Man's Moody Blues .. (0) | 2009.01.05 |
№13.. 꽃신 속의 바다 .. (0) | 2009.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