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기 반쯤 빠진 풍선 같습니다. 아무도 날 수 없습니다. 발에 걸립니다. 새들도 나는 시늉만 합니다. 겨울 산의 어깨는 하얗지만 하얗게 타고 있지만 허리께부터는 낙엽을 아직 달고 서 있는 병든 겨울나무 색깔입니다. 불행이라니, 당신은 행복유무주의자(幸福有無主義者)시 군요. 오늘은 종이 다섯 장에 행(行)을 이루지 못하는 낱말들을 가득 썼습니다. 그 낱말들은 숨을 들이쉬고 있었습니다. < 편지 2 > / 황동규 ![]() Priscilla Ahn - Remember How I Broke Your Hea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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