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눈. 소리없이 전화 끊김. 마음놓고 혼자 중얼 거릴 수 있음. 길 건너편 집의 낮불, 함박눈 속에 켜 있는 불, 대낮에 집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불, 가지런히 불타는 처마, 그 위에 내리다 말고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눈송이도 있 었음. 누군가 보이지 않는 손이 나비채를 휘두르며 불길 을 잡았음. 불자동차는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달려옴. 늦저녁에도 눈, 방 세 개의 문 모두 열어놓고 생각에 잠김. "혼자 있어도 좋다"를 "행복했다"로 잘못 씀. < 일기 > / 황동규 ... 藝盤예반 *.* Céline Dion - Al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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