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끈 기차가 지나가지. 저건 신촌 집에서 쫓겨나 변두리로 변두리로 가벼운 마음으로 눈감고 달리는 기차야. 집에 마음쓰면 안 돼. 서 있는 것 꽃나무 몇 그루 이름 서로 아는 친구 아들아, 네 올라가 숨곤 하던 장독대 그런 것에 마음쓰면 안 돼. 움직이는 것을 이겨야 해, 움직이는 것들, 고양이, 참새, 동네마다 뛰노는 아이들, 그리고 네 잠들 때 하늘에서 깔깔대며 달리는 별들, 끝없이 반짝이는 것 들, <하지만 아빠, 기차는 수색에서 잘 거야 둥글게 맴돌다 꼬리에 코를 박고.> < 불 끈 기차 > / 황동규 ... 藝盤예반 *.* Ce train Qui Sén V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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