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것들은 얼마나 조용한가 낡은 몸 한 모퉁이에 납 같은 추억을 되새김질하면서 제 무게에 자기 육신이 무너지면서 천천히 먼지 쌓이는 걸 거부하지 않으며 과거의 반짝임을 떠벌리지 않는 것들은 얼마나 깊이 생각에 잠겨 있는가 세상의 물을 다 끓여보았다는 듯 웃는 저 구리 주전자 허공이나 일구어야겠다는 듯 녹슨 날을 버리지 않는 쇠스랑 세상 밖으로 버려지지 못하고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데 잠자코 독이 되어가는 것들은 얼마나 오래도록 칼 갈고 있는가 삭아지지 않는 분노를 다시 씹으며 자기를 버린 자 쪽으로 악취 흘리며 이 악물어 말하지 않는 것들은 얼마나 지독한가 버린 자를 버리기 위해 그들 속으로 썩어가는 것들은 < 버려진 것들은 > / 이대흠 ... 藝盤예반 *.* Lost Without Your Love - Brea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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