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페스티벌.. 남들은 1월 시험준비로 정신없이 바쁜데, 말년 과대표인 죄로 며칠을 돌아다녀 어느 호텔 연회실을 빌렸다. 그리고.. 다들 나름 차려입고 파트너 동반해서 모였는데. 후배들이 와서 도와주긴 했지만 과대표 마지막 행사에 대한 책임감으로, (사실 그것도 오지랖이지만) 난 그 사람 보란듯(?) 파트너 없이 혼자였다. 그 사람 파트너는 내가 봐도 멋있었다고 했지? 아무튼.. 그날 이벤트 중에, 이런저런 게임을 통해 가장 어울리는 커플을 선정.. 파격적(?)으로 경주 호텔숙박권을 주기로 했는데, 의도된 사심이 문제였어. 평소 각별한 복학생 형아를 밀어주기 식으로 선정한거지. 대부분 그러려니 하면서 끝난 거 같았는데, 행사후 낭패를 봤어. 몇몇 술취한 녀석들이 강력한 항의로 몰아부친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냐, 몰아주기식이다.. 주먹질만 안했지 쌍소리를 하면서 어찌나 해대던지. 나중엔 뜨거운 눈물이 다 나더만..여자 과대표랑, 측근 몇이 위로를 했지만 파트너도 없이,이러저리 뛰면서 혼신의 서빙으로 보냈던 하루. 싸나이 눈물이 날 정도로 그땐 지쳐있었던 같아. 지금 생각하면 더도 말고 삼류 드라마인데, 꼭... 이맘때이다.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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