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랑비 내리듯이 마음을 젹셔오는 사람이 있다. 드물게 만나 말수도 적게 마주 보곤 헤어지는 담백한 사인데도 어느덧 온 마음을 축여 적시는 특별한 사람. 이것이 내 마음의 가장 깊은 곳인가 싶은 그 은밀한 땅에까지 닿아내리는 그의 발걸음, 이때에도 묻어오는 푸근한 습도. 정녕 이상한 노릇이다. 뜻없이 쌓였는가 싶었던 세월의 더미 그 토양을 뚫어내며 매운 마늘총으로 디밀어 오르는 것, 바로 만남의 경이. - 김남조의 "사랑의 말" 中 ![]() ... 藝盤예반 *.* |
'The Mirror Of So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독한 당신에게' ♬ (0) | 2020.06.11 |
---|---|
'마지막 물음' ♬ (0) | 2020.06.04 |
'학창시절' ♬ (0) | 2020.05.21 |
'일기' ♬ (0) | 2020.05.14 |
'저녁의 노래를 들어라' ♬ (0) | 2020.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