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밀레의 그림은 평화롭고 한가하게 보이나, 먹을것 없고 궁핍하던 우리는 배고픔이 넘 간절해 쓸쓸했습니다. 오즉이나 먹을게 없었으면 추수가 끝난 남의 논으로 이삭을 주우러 나갔겠습니까. 물론 한톨이락도 버리지 않고 아끼려는 마음도 있기는 했겠지만, 그건 이차적인 문제이고, 우선은 주린 배를 채워야 했으니까요. 학교에서도 수업을 팽개치고 벼이삭을 주우러 나갔으니까요. 지금 생각하면 아름다운 추억 이지만, 그때는 배고픔이 가난함이 정말 원수였습니다. 현세의 우리가 그때처럼 아끼고 절약하며 산다면 우린 정말 부자가 될겁니다. 허허들판을 돌다 지치면 남의 채소밭에 몰래 들어가 무우를 뽑아서 이빨로 껍질을 벗긴 후 먹던 하얀 생무우가 어쩌면 그리도 꿀맛이었는지.... 가슴아픈 추억이긴 하지만 지금 생각하니 먼 옛날의 전설처럼 떠 오릅니다. 주어진 모든것에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사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행복을 주신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자니 정말 참회와 기쁨의 눈물이 눈가를 젹십니다. < 가난한 날의 추억 > / 정방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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