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도 씻지 않고 자는 녀석들이 무슨 선진국에 사느냐고 신명들어 꾸중하던 날 너희들은 고개 숙여 말이 없었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의 별을 따 내린 양 선진국 아이들이 된 너희에게 나 또한 선진국의 선생님 되어 큰 소리 쳤다마는 그 날 밤 발을 씻던 내 무르팍에도 까맣게 때가 앉아 있더라. 여름 지난 뒤 한 달도 넘게 목욕탕에 가지 못한 너희들은 볼 수 없는 내 몸의 때 다음 날도 나는 칠판 앞에 점잖게 서서는 이 세상 모든 것을 한 눈에 보는 양 이야기 했지. 내 몸의 때는 숨겨 둔 채 햇싹같은 너희의 어린 가슴을 마구 뒤집고 흔들어 댔지. < 내 몸의 때는 숨겨 둔 채 > / 임길택 ... 藝盤예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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