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같은 사람이 있다.
편안히 숨쉴땐 있음을 알지 못하다가
숨막혀 질식할 것 같을 때 절실한 사람이 있다.

나무그늘 같은 사람이 있다.
그 그늘 아래 쉬고 있을 땐 모르다가
그가 떠난 후
그늘의 서늘함을 느끼게 하는 이가 있다.

이런 이는 얼마 되지 않는다.
매일 같이 만나고 부딪는게 사람이지만
위안을 주고 편안함을 주는
아름다운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세상은 이 소수들에 의해 맑아진다.
메마른 민등산이
돌틈에 흐르는 물에 의해 윤택해지듯이
잿빛 수평선이
띠처럼 걸린 노을에 아름다워지듯이

이들이 세상을 사랑하기에
그 숫자가 적더라도 사람들은
세상살이를 덜 무서워한다. 

                   < 아름다운 사람 > / 조재도 

  
                   
                                                       ... 藝盤예반 *.*                          
                                                    

Zia Quizon and DJ Robin Nievera covers To Love Some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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