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두라는 놈이 있어요

그 놈 생전에 그런 일 없었는데

사람 한 번 만나더니

반 정신이 나갔어요

'그 애 웃을때 한 쪽 보조개가 얼마나 예쁜지 알아?

 말끝마다 톡톡 쏘는 게 왜 그리 사랑스럽게 들리니?

 어제 전화에 대고 노래 불러줬다'

유치한 것 같으면서 보기는 좋더라구요

사랑의 감정이라는 게

정말 이상한 것 같지요

무뚝뚝하고 재미없던 놈이었는데...

사랑 한 번 만나면

나도 이럴까요?


-- 강릉 어느 주점의 벽에 걸린 시 --

                                      
         
                                  ... 藝盤 .


Simply Red - You Make Me Feel Brand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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