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엮어도 될 법한 우리 지난 얘기의 흔적들 자기 대신 꼬옥 안고 자라던 핑크빛 곰인형 PD가 되려면 디스코에서 뽕짝까지 모두 소화해야 한다며 열심히도 녹음해 준, 서랍 하나 가득한 Tape Jazz를 좋아하는 사람은 "Jazz"를 뿌리고 다녀야 한다며 준 향수병 세트 나를 그리고 내 방을 늘 환하게 밝혀주고 싶다며 내 생일날 비 쫄딱 맞으며 가져다 준 키 작은 램프 그래 다 버리자 그것들과 같이 뒹굴며 외로워하느니 버려 버리자구 귀퉁이에 앉아 내 얘기 말없이 들어주던 내 방 침대는....누구 줘 버려? 우리 조카 선물하자며 지점토 한 웅큼 갖고 같이 앉아 씨름하던 내 방 책상은...갖다 팔어? 다소곳이 기대서서 내가 쓴 글 읽어주던 내 방 벽은...뽀개버려? 언젠가 액션 영화 보다가 통쾌하다며 꼭 잡은 내 손에 생긴 상처는...잘라 버려? 그럼 어디 자를 게 손가락 하나겠어? 「 이러지도 저러지도 」 / 김지수 ...藝盤예반 *.* 임상아 - 나의 옛날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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