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풍 때문에 가을 한철 술에 젖어 살았다 화양동 계곡 너럭바위에서 계룡산 민박집 층층나무 아래서 함양읍내 선술집에서 마시고 또 마셨다 혼자서, 여럿이서 노래를 불렀다 - 앞남산 황국단풍은 구시월에 들고요 이내 가슴 속단풍은 시시때때로 든다 노래를 불러도 가슴이 시리다 젊은 날엔 술기운을 못 이겨 얼굴이 단풍 빛깔이었는데 나이 들면 술기운이 가슴으로 파고드는 걸까 사시사철 붉은 미친 단풍 때문에, 내 속의 그것 때문에 요즘엔 시시때때로 속단풍이 든다. < 속단풍 든다 > / 이명수 ![]()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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