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다고 우쭐할 것도 없고 알았다고 깔깔거릴 것도 없고 낄낄거릴 것도 없고 너무 배부를 것도 없고, 안다고 알았다고 우주를 제 목소리로 채울 것도 없고 누구 죽일 궁리를 할 것도 없고 엉엉 울 것도 없다 뭐든지간에 하여간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슬픔이니-- 그게 활자의 모습으로 있거나 망막에 어른거리는 그림자거나 풀처럼 흔들리고 있거나 그 어떤 모습이거나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슬픔이니... < 사람으로 붐비는 얇은 슬픔이니 > / 정현종 ![]()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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