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무도 없는 길에는 밤만이 스며서 가득 찬다 바람 속에 스며 있는 컴컴한 熱은 달고 고요하게 깊고 깊다 문뜩 저만큼, 젖은 妖氣의 空氣를 흔들며 어떤 목소리의 모습이 드러난다 한 꽃피는 처녀와 그의 젊은 남자 한 손이 다른 손에게 건너가 있고 건너가 있으면서 다시 더 깊고 안보이는 데서 만나고 있는 두 손의 걸음이 춤이 되어 넘치면서 악, 악, 까르르 처녀의 웃음소리가 허공을 가르며 날아갔다 처녀의 웃음소리의 그 끝에 문뜩 붉은 달이 걸린다 웃음소리는 한없이 달을 핥으며 자꾸자꾸 그 너머로 넘어가고 붉은 달은 에코(echo)처럼 걸려 있다 < 붉은 달 > / 정현종 ![]() ... 藝盤 *.* |
'The Mirror Of So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白紙 3' ♬ (0) | 2017.06.16 |
---|---|
'어떤 기도' ♬ (0) | 2017.06.15 |
'사랑하는 사람에게' ♬ (0) | 2017.06.13 |
'아주 작고 하찮은 것이' ♬ (0) | 2017.06.12 |
'직박구리' ♬ (0) | 2017.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