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의지도 시험해 볼 겸 그리고 건강에도 안 좋다고 해서 담배를 끊기 시작한 지 꼭 100일 되는 날이다 책상 서랍에 아무렇게나 팽개쳐진 담뱃갑이 왜 그리도 불쌍해 보이던지 아무 말도 못하고 조용히 웅크리고 있는 담배갑 하나가 내 손길을 기다리는 듯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나를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미안하다 담배야 내가 외롭고 힘들 때마다 내 친구가 되어 주었는데 100일이나 너를 버려 두고 이젠 널 외롭게 하지 않을게 100일 동안 어떤 기분이었는지 난 누구보다 잘 알아 이젠 널 버리지 않을게" 나는 큰 죄라도 지은 심정으로 담배에 불을 붙여 주었다. 「 100일 만의 재회 」 / 김지수 ...藝盤예반 *.* 최진영 - 너를 잊겠다는 생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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