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습관처럼 길게 부는 바람 남쪽 산봉우리 끝을 스치듯 나는 새들 지난 가을의 잡초더미 위로 하늘은 낮게 가라앉는다 잠시 눈감고 섰는 우리들 그저 조용하다 땅도 공기도 담벽 아래엔 덜 시든 풀포기 몇 개 고통처럼 드러나 있다 비포장 도로엔 안개비 같은 먼지바람이 일고 홀로 떨고 있는 우리들의 꿈 마음을 꼭꼭 걸어잠그고 짐승처럼 세상을 내다본다 무엇이 헛되었던가? < 겨울 > / 서원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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