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침내 나 여기 버림받아 그늘진 담장 아래 떨어져 있다. 철사줄 한 토막이 될지언정 돈이라는 이름으로는 태어나고 싶지 않았어라. 바람에 쓸려가는 휴지 조각 하나도 한때는 자랑스러운 제 모습이 있었나니 부끄러워라 죄악의 이름 인간들의 가슴을 눈멀게 하네. 하지만 위안컨대 나는 겨우 동전 한 닢 차라리 인간에게 버림받는 고마움이여 녹슬어가는 이 시간이 더욱 평화로워라. 어느 날 철모르는 아이 하나 나를 주워 잘 닦아 가지고 놀다가 무심코 심심해져 멀리멀리 내던지면 그날 밤 그 아이 곤히 잠든 방 창문 가득 별들이 총총하고 나는 그중에 가장 가까이서 빛나는 별이 되고싶어라. < 동전의 노래 > / 이외수 ... 藝盤예반 *.* John Lennon Isolation |
'The Mirror Of So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마다 하늘이 열리나니' ♬ (0) | 2016.05.21 |
---|---|
'팔자소관' ♬ (0) | 2016.05.20 |
'물돌' ♬ (0) | 2016.05.18 |
'빨래줄' ♬ (0) | 2016.05.17 |
'기적을 기다리며' ♬ (0) | 2016.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