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중에 옳은 소리 잘하고
남 이야기 잘 들어 주는
믿음직한 친구 놈이 하나 있어
해답을 바란 건 아니지만
마음이라도 시원하자는 이기심에 이야기했지
그 애 없이는 단 하루도 못살 것같은데
어떡하면 좋으냐고
도대체 어떡하면 좋겠냐고

기다려보래
여자랑 버스는 기다리면 오게 돼 있대나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그 친구 말을 떠올리며 기다렸는데
내 힘만으론 도저히 감당하기 버거운 날이 있어

소주 한 병 사들고 친구 녀석 찾아가
언제까지 이렇게 기다려야만 하는 거냐고
힘들어 죽겠다고 주정을 했더니
글쎄 이 인간이 뭐래는지 알어?

자기도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버스는 시간표가 있어서
언제 올지 대충 알겠는데
여자 맘은 시간표가 없어서
올지 안 올지도 모르겠다는 거 있지?

뭐 이딴 자식이 다 있어!

             「믿을 놈 하나 없다니까」/ 김태윤


                                                     ...藝盤예반 *.* 



This Guy's In Love With You · Barry Manilow

                                                        

                                                                          

                     

'The Mirror Of So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가 그러더라 ..  (0) 2009.02.25
이별 후 생긴 버릇 ..  (0) 2009.02.25
경고 ..  (0) 2009.02.24
새발의 피 ..  (0) 2009.02.23
보이지? ..  (0) 2009.02.2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