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등이나 떨어진 성적표가
집으로 날아들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담배 피우며 걷다
아빠와 마추쳤을 때
땅이 꺼져 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두 번째 대학입시 합격자 발표 명단에
두세 번을 다시 찾아봐도
내 이름이 보이지 않았을 때
하늘이 노래보였습니다


동사무소에서 날아온 영장이
세상 모든걸
빼앗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말들로도
표현 못할 일이 생겨 버렸습니다


하늘이 무너져 버릴 것만 같던 일
땅이 꺼져 버릴 것만 같던 일
하늘이 노래보이던 일
세상 모든걸 잃어 버린 것만 같던 일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별에 비하면
그딴 일들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 鳥足之血 」/ 김태윤

                                                     ...藝盤예반 *.* 



Lost Without Your Love - Jessica Fol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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