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은 사랑의 그림, 그 정의. 사랑이란건 이런 모습이 아닐까..내가 품고 있는 사랑, 그 모습 셋.. 하나, 도시의 변두리.. 오랜 5일장의 쇠퇴한 모습이 남아 있는 길거리 포장마차. 차가운 겨울바람 속, 언뜻 보기에도 공장노동자로 보이는 때묻은 작업복의 젊은 남녀. 20대에 갓 들어섰을까.. 아직 앳된 얼굴. 더운 국물을 후후~ 거리며 오뎅을 먹고 있는 둘. 무뚝뚝한 침묵 속에, 다소곳이 하나를 집어 드는 소녀에게 한입 가득 베어 문채 남정네가 툭 던지는 한 마디. " 짜다~ 간장 너무 많이 찍지 마라~~"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사랑.. 둘, 혼자 장사하며 힘들게 사는 할머니, 버려진 강아지를 데려와 벗삼아 기르는데. 병이 들었는지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크지도 않고 잘 먹지도 않지만, 자신은 멸치반찬을 먹어도 강아지에게는 한우를 사다 먹이고 하루 두번 따뜻한 찜질도 해주고. 미루다 어렵게 찾게된 동물병원, 어디가 얼마나 아파서 그런가 검사하는 동안 노심초사 서성이는 할머니. 마침내 수의사의 설명, 머리에 물이 차서 성장도 안되고 시력도 비정상이고 등등. 보통은 벌써 죽었을텐데 3년 산 것도 기적이다, 그리고, 앞으로 1년 정도 더 살까..? 라는 수의사의 설명. 바로 그 말을 듣는 순간, 두 손으로 살며시 강아지의 두 귀를 막는 할머니. 침통한 표정의 할머니, 주름투성이의 갈라진 그 손. 절대 사랑.. 셋, 돌아가신 아버지의 입관식. 장의사가 수의 조각을 주면서 어머니에게 말한다. 그 조각으로 가족들의 몸을 닦듯이 해서 고인과 함께 보내면 가시는 길에 가족들의 우환이나 근심들을 가져다 주신다고. 그러자 손을 뿌리치면서 목소리를 높이는 어머니. " 안한다~~ 아버지 가시는 길에 힘들고 무겁게 그걸 왜 하냐~~!" 누가 사랑을 미사여구로 묘사하나.. ... 藝盤예반 *.* Love song collections - Org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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