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욱 늘어진 하지의 햇살 받으며 모내기 하는 엄마를 찾아 어린 동생 등에 업고 젖먹이 길을 나설 때 보채는 동생의 울음따라 등줄기로 흘러내리는 땀방울에 젖어 산모퉁이 외딴 집 돌담 그늘에서 식힐 때 짙은 향기는 빈 가슴을 채우는데 금꽃은 따서 동생 입속에 넣어주고 은꽃은 따서 내 입에 넣고 허기진 세월을 메꾸는 시간 두 눈에서 뚝 뚝 떨어지던 금빛 향기 은빛 향기 지금도 인동초가 꽃을 피우면 젖내음에 찌들어 있는 어린 동생의 울음소리 따라 허기진 또 하나의 내가 유월의 하늘을 바라 본다.. < 인동초에 꽃이 피던 날 > / 박우복 ... 藝盤예반 *.* Gotthard - He Ain't Heavy, He's My Broth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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