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않았다 강물도 내게 한 마디 말하지 않았다 우리가 본 것은 순간의 시간, 시간이 뿌리고 가는 떨리는 흔적, 흔적이 소멸하는 풍경......일 뿐이다 마침내 내가 죽고, 강물이 저 바닥까지 마르고, 그리고 또 한참 세월이 흐른 다음에야 혹시, 우리가 서로에게 하려고 했던 말이 어렴풋이 하나, 둘 떠오를지 모른다 그때까지는 우리는 서로 잘 모르면서, 그러면서도 서로 잘 아는 척, 헛된 눈빛과 수인사를 주고받으며 그림자처럼 쉽게 스쳐 지나갈 것이다 우리는 아직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 아직 우리는 말하지 않았다 > / 이수익 ![]() Ray Charles feat. Diana Krall - You Don't Know Me |
'The Mirror Of So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미 가족' ♬ (0) | 2023.07.13 |
---|---|
'그곳에도 달빛이 닿았습니다' ♬ (0) | 2023.07.06 |
'시정잡배의 사랑' ♬ (0) | 2023.06.22 |
'그림자' ♬ (0) | 2023.06.15 |
'꽃의 흐느낌' ♬ (0) | 2023.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