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람은 야심한 근원으로 떠났습니다. 유사한 이마 누적된 연민사이 타성에 금을 긋듯 떠났습니다. 아슴한 세월 저 편 조그만 탁자 위에 편지와 미소와 추억들을 떨궈 놓고 느린 오후의 햇살 뒤로 한 채 식상난 식탁을 털듯 가벼이 등을 세워 떠났습니다. 바람이 떠난 뒤 남은 내가 하는 일은 새벽같이 산을 오르고 산과 그 아래 먼 바다를 보는 일 그리고 소나무의 새 잎 뜯어 잘근잘근 씹으며 향수를 만드는 일 버리는 일입니다. < 訣別 > / 김정숙 ![]() After the Love Has Gone · João Seni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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