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으로 떠나는 사람
틈 사이로,
빛이 모였다 흩어지는 날
맨 먼저
떨리는 가슴을 보았다.

마음을 모아 지켜오던
옜날은
살아 살아서 숨을 쉬는데
가벼운 눈 웃음은
흔들리는 몸짓을 가로 막아
이 땅위에
또 다시 서러운 하늘을 열었다.

누군가 떠나는 자리에 채
먼지로 가라앉기 앞서
이름없는 꽃들이 떨어질까
꽃내음이 물든
그 자리 위에 결코 서럽지 않을
빛이 모일까

낯설게 일어서는 아침과
낯익은 밤
눈에 보일 듯 그러나 눈 감으면
귓속을 물결치는
아, 때로는 빈 어깨를 흔들며 오던
바람아

하얀 아픔들은 하얗게 자라나고
새의 눈빛 속에서
맑게 떠돌다 삶의 진한 빛깔에 걸려
넘어지고

그런 하늘이 열리기라도.


< 창(窓) >

                                                     ...藝盤예반 *.* 



THE WINDMILLS OF YOUR MIND - EVA MEND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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