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거리에서 그대 곁을 스쳐 지났습니다.
나와 그대가 서로의 눈빛을 마주했을 때
그대는 내게 환한 미소를 지어주었습니다.

그 순간 내 마음속에는 오직
그대와 내가 오버랩 되는 그림 한 장이 새겨지고
그것을 영원토록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시간만이 존재해서
오늘 하루는 순식간에 지나가버렸습니다.

밤의 어스름이 깃들고
나는 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
밀어를 속삭이는 연인들을 바라보며
홀로 걷던 공원의 산책로,
혼자 한 늦은 저녁식사,
그리고 어둠 속에서
혼자 보던 영화의 장면들을 떠올립니다.
그러다가 내 마음속에 새겨진 그림 한 폭을 꺼내들고
상상의 날개를 펼쳐봅니다.

어느 순간 그림 속의 그대가 밖으로 나와
나를 발견할 것입니다.
그러면 나는 그대의 그 따스한 품에 안겨
밤새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지금 어딘가에서 나를 꿈꾸고 있을 그 누군가가
다름 아닌 그대일 거라는 희망은 쓸쓸합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은 기대어 울 어깨라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 홀로 눈물지을 수밖에 없는 운명인가 봅니다.

 
   < 누군가에게 잊혀지지 않는 무엇이 되어 >
                                                                                      / Javan / 유연희   

                                                     ...藝盤예반 *.* 



유익종 - 그저 바라 볼 수 만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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