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에 너무 먼 길을 걸어온 것 같아 이 언덕, 뒤돌아보기에 높지도 낮지도 않은 이 언덕에 몸을 기대고 서서 그대 이름을 불러본다 마치 가족들처럼 내 발목에 깔려 있는 풀잎이며 그리고 가끔씩이면 내가 바라보기에는 너무나 높았던 나무 같은 사람들의 곁을 떠나면서 꽃을 피우는 바람의 마음을 알고 싶었다 내 생각이 머물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항상 떠돌아다니는 사람으로 살았기 때문 이 언덕의 흘러내리는 몇 줄기 땅의 기운으로 멀리 뻗어나가는 능선의 손목을 잡는다 땅은 세상의 모든 곳을 가고 있지만,내가 가고 싶은 결코 갈 수 없는 세상은 땅의 끝이 지난 저 천상의 한 부분에 떠 있다 끝을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 저 땅의 끝을 저 하늘의 끝을 그리고 내 지상의 끝을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 그러나 내 마음의 끝은 내가 가야 할 길의 시작이다 어느 날 문득 부딪쳐 미친 듯이 살아야 할 내 삶의 시작이다 < 끝이 보이지 않는 풍경 - 그리운 102 > / 원재훈 ... 藝盤예반 *.* TILL THE END OF TIME - Earl Grant |
'The Mirror Of So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술' ♬ (0) | 2022.03.03 |
---|---|
'춘천 가는 길' ♬ (0) | 2022.02.25 |
'혼자 가질 수 없는 것들' ♬ (0) | 2022.02.10 |
'버찌는 벗나무 공장에서 만든다' ♬ (0) | 2022.02.03 |
'외로운 사랑' ♬ (0) | 2022.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