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진 가슴에 금이 가게 하고 때로는 천연스럽게 꿈에도 나타나는 너를 부를 이름이 없다. 애인이라 부르기에는 이미 남이고 너의 이름을 부르기에도 너무나 아득하다. 그럼에도 봄 가을로 계절이 바뀔 무렵 문득 바람결에 떠올라 굳어진 가슴에 금이 가게 하고 쩍 갈라진 틈서리에 찬 물이 고이게 하는 너를 부를 이름이 없다. 때로는 홀연히 돋아나는 연한 가지 같은 오늘은 비 묻은 仁旺山 봉우리 같은 너를 부를 이름이 없다. < 무제(無題) > / 박목월 ... 藝盤예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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