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한 지하철 구석에 넝마들이 모여드네 찌든 세월에 부대낀 옷 속엔 상처받은 자들의 거나한 욕설이 묻어 있네 이제는 옷을 털지 않으리 그것들 욕설마저 세상 바깥으로 내보내면 내 텅 빈 가슴은 더욱 황량하리 잠들기 전 옷 속의 욕설을 꺼내 냄새를 맡아보면 아, 나도 저런 세월이 있었구나 사람들과 부대끼며 사람들과 웃고 울고 하던 날이 그리움으로 남아 지하철 구석에서 날아오르면 어느새 잠은 물밀듯이 밀려오고 꿈속에서나마 그 세월 달콤하게 즐기고 싶네 < 노숙자에게 4 - 달콤한 꿈 > / 유진택 ... 藝盤예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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