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아파트 한 켠에 책상을 버렸다 버려진 책상을 위하여 잠시 묵념을 했다 밥그릇을 치우면 끌어안고 숙제하던 그때는 밥상이 책상이었다 의자 놓고 공부하는 책상 하나 갖기가 소원이었던 그래서 책상에 대한 예의로 공부했던 날들이 있었다 지금도 짬뽕국물 튀길까 두려워 신문지라도 깔고 식사를한다 밥을 놓으면 밥상일 책상에 대한 예의로 아무리 멋져 보여도 책상에 다리를 걸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버려진 책상을 보고 나도 어서 부자가 되어 책상을 버리고 싶어졌다 그리고 부자인 그와 나를 위하여 또다시 묵념을 했다. < 책상에 대한 묵념 > / 복효근 ... 藝盤예반 *.* Bookends - Simon and Garfunk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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